검색결과2,102건
프로축구

“싸우자는 건가” 기자회견 단답 반복에 언쟁까지, 이정효 감독 논란에 연맹도 경위 파악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불성실한 답변으로 일관하고 기자와 설전까지 벌인 이정효 광주FC 감독 논란과 관련해 프로축구연맹도 경위 파악에 나섰다. 연맹 관계자는 26일 “이정효 감독 기자회견과 관련해 경기 감독관 보고서를 검토하고, 녹화된 영상이 있다면 그것도 확인하는 등 경위를 파악할 예정”이라며 “아직은 상황을 파악 중인 단계라 징계 여부는 단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당시 이 감독의 기자회견은 직접 경기 감독관이 봤고, 광주 구단 관계자도 기자회견 영상을 촬영한 것으로 전해졌다.연맹과 구단 등에 따르면 이정효 감독은 전날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단답으로 일관하거나 답변을 거부하고, 심지어 한 기자와는 날 선 언쟁까지 벌였다. 후반 추가시간 8분 페널티킥 실점으로 다잡은 승리를 놓친 직후였다.이정효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을 모아서 어떤 말을 전했는지, 허율이 수비수로 풀타임을 뛴 것에 대한 평가 등에 대한 질문에 “그 부분은 할 말이 없다”, “말할 수 없다”, “보시지 않았느냐”며 단답으로 일관하거나 답변 거부를 반복했다.공식석상에서 이어지는 불성실한 태도에 결국 한 기자가 문제를 제기하자, 이 감독은 “지금 나와 뭘 하자는 것이냐, 지금 싸우자는 건가, 정중하게 따로 시간을 내서 물어보라”며 쏘아붙였다. 이정효 감독의 이러한 기자회견 태도에 광주 관계자는 대신 취재진에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당시 상황은 결국 언론 보도들을 통해 고스란히 전해졌다. 미디어를 통해 이날 경기에 대한 이정효 감독의 평가 등을 듣고 싶었을 광주 팬들에게도 이 감독의 발언 그대로 단답이나 답변 거부 발언만이 전해졌다. 논란이 커지자 연맹도 당시 사태 파악에 나섰다. 기자회견 불참이 아닌 불성실한 답변 태도에 대한 징계 조항은 없지만, 1-1 무승부 직후 무실점을 강조한 이 감독의 표현이 추가시간 페널티킥 판정에 대한 불만으로 해석된다면 징계로 이어질 수도 있다.김명석 기자 2024.05.26 13:53
해외축구

사비 감독도 한국대표팀 사령탑 거절했다

스페인 매체 문도데포르티보는 24일(한국시간)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직을 제안받았으나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사비 감독은 2023~24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FC 바르셀로나 감독을 맡았다. 그는 시즌 중인 지난 1월 올시즌을 마친 후 바르셀로나를 떠나기로 했다고 발표한 적이 있다. 문도데포르티보는 "한국 대표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경질된 후 사비가 후임 자리를 제안받았으나 그는 '관심은 고맙다'면서도 이를 거절했다"고 전했다. 사비 감독은 바르셀로나에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었지만, 정신적인 피로를 이유로 1월에 시즌 후 감독직을 내려놓겠다는 깜짝 선언을 했다. 그러나 사비 감독은 지난달 결심을 번복하고 기존 계약대로 내년 6월까지 사령탑 자리를 지키기로 마음을 바꿨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근 상황은 또 바뀌었다. 바르셀로나는 2022~23시즌 리그 우승 후 올시즌에는 레알 마드리드에 밀려 준우승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챔피언스리그 결승에도 올라가 있다. 이런 상황에서 사비 감독은 바르셀로나 구단의 재정 상황을 비판하면서 우승 실패에 대한 책임을 구단 수뇌부에 돌리는 듯한 저격 발언을 했다. 이제 사비 감독의 뜻에 상관없이 구단이 그를 경질할 가능성도 커진 게 사실이다. 스페인 현지 매체들은 한지 플릭 감독이 사비 감독의 뒤를 이어 바르셀로나 지휘봉을 잡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을 아시안컵 성적 부진 등의 이유로 경질한 후 아직까지 새 감독을 찾지 못하고 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클린스만 감독 경질 후 황선홍 23세이하 대표팀 감독에게 3월 한달간 임시 지휘봉을 맡겨 월드컵 예선 2경기를 치렀다. 이어 6월에 열리는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두 경기는 김도훈 감독이 임시 사령탑으로 지휘할 예정이다. 축구협회는 외국인 감독으로 새 감독의 선임 방향을 정했으나 1순위 후보로 염두에 뒀던 제시 마쉬 감독과 계약에 실패했고, 다른 감독과도 협상이 순탄하게 이뤄지지 않았다. 실제로 사비 감독과 접촉했고, 거절을 당했는지 여부는 축구협회의 공식 발표가 없는 상태다.축구협회는 유럽축구 시즌이 끝나는 6월에 좋은 감독 자원들이 시장이 더 나오면 그때 새 협상을 시작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은경 기자 2024.05.24 12:17
프로농구

끝나지 않은 이대성 드라마, 스스로 불러온 탬퍼링 논란

1년 만에 국내로 돌아온 이대성(34·서울 삼성)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그의 전 소속팀인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한국프로농구(KBL)에 이대성 관련 재정위원회 사전 설명을 진행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다. 이 중에는 사전 접촉(탬퍼링) 위반 가능성에 대해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한국가스공사 관계자에 따르면 구단은 지난 22일 오후 KBL에 재정위원회 관련 설명회를 진행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같은 장소에서 이대성의 입단 기자회견이 열렸다.이대성은 자신의 해외 진출을 대승적 차원에서 도운 한국가스공사가 아닌, 삼성행을 택했다. 팬들은 ‘도의적 책임’을 다하지 않은 그를 비난했고 이대성 역시 이를 인정했다. 그는 “타이밍이 어긋난 부분은 있었고, 처음 겪는 사례이다 보니 연락이 늦은 부분도 있다”면서도 “한국가스공사 측에 충분히 이적 과정을 오픈했다”라고 말했다. 포인트 가드 포지션이 비어있는 삼성이 자신에게 더 적합한 환경이었다고 부연하기도 했다.논란이 된 건 삼성행을 결정한 시점이다. 이대성은 해외 잔류와 KBL 복귀 가능성을 모두 열어두기 위해 지난 5일 직접 FA 공시를 신청했다. 이대성은 “신청 뒤 한국가스공사 측에 연락했고, 만약 가게 된다면 삼성으로 갈 것이라 얘기했다”라고 말했다. 당시엔 아직 시호스즈 미카와(일본)와 계약된 상태였는데, 이미 행선지를 결정한 듯한 메시지를 남긴 것이다. 한국가스공사 관계자는 “이대성 선수의 발언에 대해 오히려 언론이 우리에게 제보하더라. 이 밖에 삼성과 다른 구단이 2~3월에 이대성과 만나기 위해 접촉한 건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라며 “타 팀과 계약돼 있는 선수를 시즌 중에 감독과 사무국장이 만난다는 건 이상한 일”이라며 탬퍼링 위반 가능성을 언급했다. 마침 삼성을 이끄는 김효범 감독과 이대성은 절친한 사이이며, 같은 에이전시를 두고 있다는 점도 의혹이 커진 배경이다. 다만 이대성은 “삼성의 공식적인 제안은 계약 해지 뒤에 왔다. 김효범 감독과는 친한 사이라 이전부터 연락은 자주 했다”라고 설명했다.최진영 삼성 사무국장 역시 “우리는 FA 계약 기간 내에 협상했다. 지인 관계로 대화를 나눈 부분에 대해서는 (구단이) 들어본 적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최 사무국장은 오히려 “이대성 선수는 국내에 등록된 선수가 아니지 않나. 계약 미체결 선수가 탬퍼링 규정에 대상이 되는 지도 봐야 한다. FA로 1년 있던 선수다. 이게 첫 사례라면, 오히려 가이드라인을 명확하게 짚어야 한다고 본다”라고 주장했다.극단적으로 탬퍼링 위반이 인정될 경우, 이대성의 삼성행은 취소되고 다시 계약 미체결 신분이 된다. 다만 수사권이 없는 KBL이 탬퍼링을 입증하기란 쉽지 않다. KBL 관계자는 “결국 여러 시각과 주장이 있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 종합적으로 살펴본 뒤 규정과 절차에 따라 적절하게 처리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이대성과 한국가스공사의 균열이 계속 나오고 있다. 정이인 한국가스공사 사무국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결국 선수 본인은 책임이 없다는 식이어서 (구단은) 당황스럽다. 그가 밝힌 타임라인 역시 우왕좌왕하니 어떻게 반박할지도 의문”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김우중 기자 2024.05.23 12:30
해외축구

클롭과 ‘충격 불화’ 침묵 깼다…“부정적인 댓글 무시한다” 꿋꿋한 반응

위르겐 클롭 감독과 불화설에 휩싸인 다르윈 누녜스(리버풀)가 침묵을 깼다. 클롭 감독을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처음으로 그가 논란이 된 이번 사건에 관해 이야기했다.영국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22일(한국시간) “누녜스는 클롭 감독에게 박수를 보내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고 침묵을 깼다”며 그의 발언을 전했다. 논란이 된 사건은 리버풀과 울버햄프턴의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종전 이후 발생했다. 이 경기는 시즌 중 리버풀과 결별을 선언한 클롭 감독의 고별전이었다. 이 경기를 마친 뒤 9년간 고생한 클롭 감독을 떠나보내는 가드 오브 아너가 열렸다. 선수단이 양쪽으로 도열해 길을 만들었고, 클롭 감독이 그사이를 지나갔다.모든 선수가 박수를 보낼 때, 누녜스는 심드렁했다. 어색하게 두 손을 앞으로 모으고만 있었다. 클롭 감독의 마지막을 축복하기 싫은 표정이었다. 신체 언어 전문가인 대런 스탠튼은 이 장면을 두고 “누녜스는 분명 규정을 지키지 않는 행동을 보였는데, 이는 클롭 감독을 축하하는 순간과 분리되길 원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둘 사이에 사랑은 없는 것 같다”고 짚었다. 팬들은 이 장면을 보고 분노했다. 충분히 ‘불화’를 짐작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누녜스는 최근 한 우루과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하는 순간부터 은퇴할 때까지 항상 비난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예전에는 그런 댓글을 많이 봤고, 영향을 받았다”면서 “부정적인 댓글이 자신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말하는 이들은 거짓말을 하는 것이다. 부정적인 댓글은 항상 나에게 영향을 준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댓글이 내게 아무 소용 없으니 무시한다”고 말했다.클롭 감독과의 관계를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이번 장면을 보고 추측과 부정적인 반응을 쏟아낸 이들을 겨냥한 발언으로 보인다. 누녜스는 “나는 아무것도 보지 않는다. 심지어 좋은 내용도 보지 않는다. 경기가 잘 안 풀리면 가족에게 의지한다”고 했다. 박수를 보내지 않아 불화설에 휩싸인 누녜스지만, 이후 퍼진 클럽 파티 영상 덕에 세간의 시선이 조금은 바뀌었다. 매체는 “누녜스가 클롭 감독의 특별한 송별 파티에서 클롭 감독과 함께 춤추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되면서 불화설이 사그라들었다”고 전했다. 누녜스는 클롭 감독과 함께한 파티에서 방방 뛰며 밝은 모습으로 춤을 췄다.김희웅 기자 2024.05.23 09:55
프로축구

[IS 시선] 선수 보호 안중 없는 연맹 상벌위, 팬들 분노케 한 디그니티

축구 팬들이 또 분노하고 있다. 백종범(23·FC서울)과 소속 구단에 대한 한국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회의 징계 결정 탓이다. 연맹은 지난 16일 제8차 상벌위원회를 열고 인천 유나이티드와 FC서울의 경기 뒤 발생한 사안에 관한 결정을 내렸다. 당시 경기에선 서울의 승리가 확정된 뒤 인천 응원석에서 그라운드 안으로 물병을 투척하는 일이 벌어졌다. 많은 물병과 이물질이 그라운드 안으로 쏟아졌고, 이 과정에서 두 팀의 소속 선수들이 가격 당하는 충격적인 일이 발생했다.상벌위원회는 안전 가이드라인을 지키지 못한 인천 구단에 ▶홈 경기 응원석 폐쇄 5경기 ▶제재금 2000만원의 징계를 내렸다. 이어 관중에 대한 '비신사적인 행위'를 이유로 서울 골키퍼 백종범에게도 제재금 700만원을 부과했다. 백종범은 이날 승리 뒤 상대 응원석을 향해 세리머니를 했는데, 상벌위는 이것이 사건의 도화선이라고 판단한 셈이다.승리 세리머니를 '비신사적 행위'로 판단한 상벌위의 결정은 존중한다고 치자. 조남돈 상벌위원장의 수위 높은 발언은 곱씹어볼만 하다. 조 상벌위원장은 이날 "백종범도 징계 대상인데, 팀 훈련 때문에 상벌위에 불출석한다는 건 연맹 디그니티(존엄)를 철저히 무시하는 것" "서울 지도부의 태도에 문제가 있다. (선수가) 자기 권리를 행사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라고 발언했다. 연맹에 따르면 상벌위 참석은 의무 사항이 아니다. 서울 구단에선 유성한 단장이 참석했음에도, 상벌위에선 이같이 발언이 오갔다. 관중의 집단 물병 투척 사건으로 피해를 입은 건 선수인데, 오히려 선수를 질책하려는 듯한 메시지는 팬들의 분노를 샀다. 서울 서포터스는 곧바로 성명서를 내며 "연맹의 이번 징계 기준대로라면, K리그 스토리를 만들었던 수많은 세리머니들도 징계가 돼야 했는데 그렇지 않았던 건 당시의 연맹이 안일했던 것인지 도리어 묻고 싶다"라고 반박했다.상벌위 결정에 따라 '비신사적인'선수가 된 백종범은 여전히 일부 팬들로부터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많은 욕설을 받고 있다. 김기동 서울 감독은 그 메시지를 접하고 크게 놀랐다며 "선수가 멘털적으로 흔들린 순간이 있었다"라고 안타까워했을 정도다. 김 감독이 조심스레 밝힌 언급한 문자 내용은 "은퇴해라" "부상 당해라" 등 대체로 수위가 높다. 서울 팬들은 백종범을 향해 "네가 우릴 지켰듯, 우리도 널 지킬게"라는 걸개를 들어 응원했다. 동시에 연맹을 향해선 "권위의식>선수 보호" "선수상해<연맹 기분 상해" 등 걸개로 강하게 항의했다. 안전 가이드라인을 지키지 않은 구단은 징계받았는데, 정작 연맹 상벌위는 선수 보호에 대해선 전혀 신경 쓰지 않는 모양새다.징계결정서를 받은 서울 구단은 재심 절차에 대해 신중히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연맹 규정상 재심 청구는 결정서를 받은 뒤 7일 이내에 해야 한다. 이사회는 15일 이내 재심 사유를 심의해 상벌위원회의 결정을 취소하거나 감면 결정한다. 사유가 인정되지 않는다면 청구가 기각될 수 있다.스포츠2팀 기자 2024.05.23 05:50
국가대표

“시간 걸릴 수밖에” 축구협회 헛발질 수습까지 하는 ‘주장’ 손흥민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대한축구협회(KFA)를 감쌌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감독 후임 인선 작업이 예정보다 늦어지는 상황, 손흥민은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고 했다. 손흥민은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친선경기를 하루 앞둔 지난 21일(한국시간), 호주 빅토리아주 멜버른의 AAMI 파크에서 열린 기자회견 도중 대한축구협회(KFA)와 연락하고 있는지, 어떤 감독을 선호하는지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손흥민은 “내가 할 일이 아니다. 내 일은 경기장에서 뛰는 것”이라면서도 “성공을 가져올 수 있는 감독을 찾아야 하며 완벽한 결정은 없지만, 올바른 사람을 데려와야 한다. 그러려면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나는 선수로서 경기장에서 최선을 다하고 어떤 일이 일어날지 지켜볼 것”이라고 답했다. 정해성 KFA 전력강화위원장은 지난달 2일, 5월 안에 한국축구를 이끌 새 감독을 뽑겠다고 공언했다. KFA는 제시 마쉬(미국) 캐나다 대표팀 감독을 우선순위로 두고 협상했지만, 결국 불발됐다. 여전히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는 KFA의 변론이 나온 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 캐나다축구협회가 마쉬 감독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 결국 KFA는 5월 초중순 내에 감독을 뽑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했고, 이를 인정하듯 김도훈 전 울산 HD 감독에게 내달 A매치 2연전(싱가포르·중국) 지휘봉을 맡겼다. 협상은 원점으로 돌아갔고, 자연히 정해성 위원장과 KFA를 향한 비판 여론은 극에 달했다. 그도 그럴 것이 KFA가 클린스만 전 감독을 경질한 지 어언 100일 가까이 지났다. 축구대표팀이 2회 연속 임시 감독 체제로 치러지는 건 지난 1995년 허정무~정병탁~고재욱 임시 감독 체제 이후 무려 29년 만의 일이다. 태극전사들도 혼란스러울 만한 실정이다. 하지만 손흥민은 현 상황을 의연하게 받아들이며 ‘주장’다운 면모를 보였다.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는 발언으로 KFA의 헛발질까지 손흥민이 수습하는 형세가 됐다. 손흥민은 대표팀 새 수장으로 한국인과 외국인 가운데 누가 선임돼야 하냐는 물음에 “솔직히 잘 모르겠다. 한국 문화를 잘 아는 한국인 감독을 데려오면 장점도 있지만, 경험이 부족할 수 있다. 결정은 KFA가 내릴 것이며 나는 선수로서 경기장에서만 집중하면 된다”며 말을 아꼈다. 토트넘에서 2023~24시즌 공식 일정을 마친 손흥민은 이제 국가대표로 피치를 누빌 전망이다. 김도훈 임시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다음 달 6일 싱가포르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5차전을 치른다. 닷새 뒤인 11일에는 안방에서 중국과의 6차전에 임한다. 김 감독 체제의 A대표팀 명단은 오는 27일 발표될 예정이다.김희웅 기자 2024.05.22 12:03
국가대표

튀르키예 매체 “귀네슈 감독, 한국과 3년 계약”…신뢰도는 글쎄

한국 축구대표팀이 마침내 차기 사령탑을 맞이하게 될까. 최근 튀르키예 현지 매체에서 세뇰 귀네슈 감독의 한국행을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튀르키예 매체 ‘Akdeniz Gercek Gazetesi’는 18일(한국시간) “귀네슈 전 베식타스 감독이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을 준비를 하고 있다. 귀네슈 감독은 대한축구협회(KFA)와 3년 계약을 맺었다”라고 전했다.매체는 “베식타스의 새 사령탑 후보로 꼽힌 귀네슈 감독은 과감하게 이전에 일했던 한국으로의 복귀를 결정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한국 대표팀에서 그라운드로 복귀할 준비를 하고 있다. 앞서 KFA과 계약 협상을 벌였던 그는 3년 계약에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설명했다. 동시에 KFA 관계자의 발언을 소개하기도 했는데, 이는 한 국내 매체에서 나온 보도의 발언을 인용한 것으로 보인다.이밖에 현지 매체 ‘Sabah’ 역시 같은 보도를 내놓았으나, 이는 한 한국 언론의 귀네슈 감독 선임 유력 보도를 인용한 내용이었다.귀네슈 감독은 과거 FC서울을 이끈 대표적인 ‘지한파’ 감독이다. 지난 2007년부터 2009년까지 K리그에서만 51승 37무 22패를 기록한 기억이 있다. 특히 이 기간 박주영, 기성용, 이청용 등 국가대표급 선수들을 성장시킨 사령탑으로 유명하다.귀네슈 감독은 이후 튀르키예로 돌아가 트라브존스포르·부르사스포르·베식타스를 거쳐 자국 대표팀 감독을 맡기도 했다. 다만 유럽축구연맹(UEFA) 선수권대회(유로),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에서 부진하며 지휘봉을 내려 놓았다.2년 전엔 다시 베식타스의 감독으로 부임해 팀을 3위까지 올려 놓기도 했으나, UEFA 콘퍼런스리그(UECL)에서의 패배 뒤 다시 팀을 떠났다. 귀네슈 감독의 마지막 공식전은 지난해 10월이다.현지 매체의 주장대로, 귀네슈 감독이 한국행을 이뤄낼 지가 관건이다. 한국은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감독의 경질 이후 좀처럼 차기 사령탑을 찾지 못했다. KFA는 지난 3월 황선홍 전 올림픽 대표팀 감독에게 임시 지휘봉을 맡겼고, 5월 안에 새 감독을 선임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하지만 후보로 떠오른 제시 마쉬 캐나다 감독에 이어, 헤수스 카사스 이라크 감독이 모두 한국의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대표팀이 난항에 빠질 것이란 우려가 깊어진 가운데, 귀네슈 감독의 부임 소식이 전해진 것이다.다만 같은 날 또 다른 튀르키예 매체가 같은 내용을 보도하면서도 국내 언론을 인용했다는 점을 미뤄보면 내용의 신뢰도는 높지 않다. 이어 정해성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은 연합뉴스를 통해 해당 소식이 오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김우중 기자 2024.05.18 19:33
해외축구

골찬스 놓치고 '후폭풍' 시달리는 손흥민이 내놓은 답변

손흥민(31·토트넘)이 결정적인 골 찬스를 놓친 것에 사과했다. 아스널전 패배 후폭풍이 만만치 않다. 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더드는 16일(한국시간) 손흥민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손흥민은 전날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의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4라운드 경기(0-2 패)에 대해 입을 얼었다.토트넘은 0-1로 끌려가던 후반 41분 동점 찬스를 잡았다. 손흥민이 맨시티 수비진의 실수로 오르테가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잡았다. 손흥민은 단독 돌파 후 오른발 슛을 시도했지만 오르테가가 막아냈다. 위기를 넘긴 맨시티는 후반 추가시간에 홀란드의 페널티킥(PK) 득점으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이 장면에 대한 후폭풍이 거세다. 제3자인 아스널의 일부 팬들이 손흥민이 결정적인 찬스를 놓친 걸 맹비난한 것이다. 이떤 이는 손흥민에게 "승부조작을 했다"며 선 넘는 발언까지 했다. 맨시티가 토트넘을 상대로 승점 3점을 챙기면서 1위로 올라섰고, 아스널은 다시 2위로 밀려났기 때문이다. 만약 손흥민이 득점해 1-1로 경기가 끝났다면 아스널은 선두를 지켜내고 최종전에서 이기면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손흥민은 인터뷰에서 "나도 인간이다. 맨시티 골키퍼(오르테가)는 정말 좋은 결정을 내렸다"며 "하지만 나는 팀을 위해 그렇게 좋은 기회에 득점하지 못한 것에 대한 책임이 있다"라고 말했다. 아쉬움과 자책감이 묻어난 말이었다. 토트넘은 이날 패하면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 획득이 좌절했다. 토트넘이 승점 63에 그치면서 아스톤 빌라(승점 68)가 4위를 확보했다. 5위 토트넘은 UEFA 유로파리그(UEL) 출전이 유력하다. 손흥민은 첫 시즌을 보내고 있는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이 대해 "이번 시즌의 우리가 포스테코그룰 감독과 함께 한 첫 시즌이다. 매우 긍정적이다. 우리는 다음 시즌에 더 잘해야 한다. 나는 그가 토트넘에 더 많은 성공을 가져올 수 있다고 믿는다. 구단과 선수, 팬까지 모두가 함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토트넘은 20일 0시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최종전을 끝으로 이번 시즌을 마무리한다. 여기서 5위 자리를 지키면 자력으로 유로파리그 출전을 확정할 수 있다. 만약 이날 토트넘이 최하위 셰필드에 지고, 첼시가 승리하면 토트넘은 6위로 떨어지게 된다. 여기에 맨유의 FA컵 우승이 더해지면, 토트넘은 챔피언스리그에 이어 유로파리그 출전마저 실패한 채 UEFA 클럽대항전 가운데 가장 낮은 단계인 유로파 콘퍼런스리그로 향하게 된다. 이번 시즌 34경기에 출전해 17골 9도움을 기록 중인 손흥민은 마지막 경기에서 도움을 추가하면 시즌 10골-10도움을 기록하게 된다. 2019~2020시즌(11골 10도움), 2020~2021시즌(17골 10도움)에 이어 개인 통산 3번째 도전이다. 김식 기자 2024.05.17 08:53
해외축구

토트넘 팬의 ‘맨시티 응원’에 영국 매체도 황당 “사실상 패배 신호, 기이한 모습”

영국 매체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팬들의 행동에 의문부호를 드러냈다. 토트넘 팬들이 ‘라이벌’ 아스널의 우승을 저지하기 위해 홈팀의 패배를 응원하면서다.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15일(한국시간)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이 분노할 만하다”라면서 “맨체스터 시티가 EPL 출범 후 최초의 4연패에 다가간 가운데, 일부 토트넘 팬은 팀의 패배를 축하하는 모습을 보였다”라고 전했다.상황은 이랬다. 토트넘은 이날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맨시티와 2023~24 EPL 34라운드 순연 경기를 벌였다. 토트넘 입장에선 산술적으로 가능한 4위 탈환을 위해 이날을 포함한 2경기에서 모두 이겨야 했다. 실제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종전과 다른 전형을 택하며 맨시티에 우위를 점하는 모습도 연출했다.하지만 토트넘은 ‘주장’ 손흥민이 기회를 놓쳤고, 이는 위기로 돌아와 엘링 홀란에게 멀티 골을 허용하며 0-2로 졌다. 5위(승점 63)를 유지한 토트넘은 4위 가능성이 지워지며 차기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이 좌절됐다. 잔여 경기 결과에 따라 UEFA 대항전에 나서지 못하는 7위까지 추락할 위기다.그런데 공교롭게도 일부 토트넘 팬들은 소속팀의 패배를 응원한 듯하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후반 초반 홀란의 선제골 당시, 팬들은 ‘보고 있나 아스널’이라는 구호를 외쳤다. 만약 맨시티가 이날 이기면 아스널(승점 86)에 앞서 1위를 탈환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소속팀의 승리와 UCL 진출 가능성보다, 라이벌의 준우승을 응원한 셈이다. 이에 분노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중 한 서포터와 설전을 벌인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경기 뒤엔 “지난 48시간을 지켜본 바에 따르면 토트넘은 기반이 굉장히 약하다”라면서 “(팬들의 구호에 대해) 전혀 관심 없으며, 신경 쓰지 않는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나는 단지 이기기 위해 여기에 왔다. 그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우선순위가 무엇인지는 관심 없다”라고 덧붙였다.매체는 이런 발언을 두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모두를 비판한 것 같았다. 분명히 토트넘 팬들은 UCL 진출을 위한 목표를 가지고 있어야 했다. 아스널을 향한 팬들의 구호를 통해 열등감이 확인되는 것 같았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경기 전 팬들이 ‘아스널이 우승하는 것을 돕느니, 차라리 어머니를 팔겠다’라고 선언하는 모습은 매우 기이했다”라고 조명하기도 했다.김우중 기자 2024.05.15 11:07
해외축구

‘은사’ 모리뉴의 확신 “손흥민, 맨시티·리버풀서 뛸 수 있는 선수”

조제 모리뉴(포르투갈) 전 AS로마 감독은 여전히 손흥민(토트넘)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영국 매체 스포츠바이블은 12일(한국시간) “모리뉴 감독은 손흥민이 토트넘이 아닌 다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팀에서 뛰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모리뉴 감독은 최근 축구 온라인 게임 FC온라인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손흥민을 한국 선수로 보지 않는다. 그는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라고 치켜세웠다. 모리뉴 감독은 이어 “손흥민은 우승할 수 있고, 최고의 팀에서 뛸 수 있다. EPL에선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 첼시 등에서 플레이할 수 있다. 해외에서도 마찬가지”라며 “그는 공격수로서 현대적인 기동력을 갖췄다. 중앙과 측면에서 안으로 들어오는 플레이를 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이밖에 손흥민을 향한 모리뉴의 극찬은 멈추지 않는다. FC온라인 유튜브에 게시된 ‘명장로드’에 출연한 모리뉴 감독은 “손흥민은 내가 설명하고자 하는 걸 잘 보여주는 선수다. 재밌고 행복한 아이면서도, 한편으로는 어른스럽기도 하다”라고 치켜세웠다. 한편 국가대표 감독직에 대해 모리뉴 감독은 “포르투갈 대표팀을 맡고 싶은 게 우선이다. 기회가 오긴 했지만, 나에게 적절한 순간은 아니었다. 두 번째 대표팀 감독직 제안이 왔을 때 로마에 남은 건, 감정적인 선택이었다. 지금 생각하면 실수였다. 지금 포르투갈 대표팀에는 최고의 선수들이 있기 때문”이라며 “당시엔 로마 클럽과 팬들과 유대가 있었다. 언젠가는 세 번째 기회가 오지 않을까”라고 설명했다. 한국 대표팀에 대해선 “아시아에서 재능 있는 팀 중 하나다. 아시안컵에서 한국이 탈락할 때마다 안타깝다”라며 “왜 떨어지는지 이해가 안 된다. 카타르, 요르단 상대로 왜 그렇게 됐는지 이해가 안 간다. 왜냐하면 지금 한국 대표팀에는 현대축구에 어울리는 좋은 선수가 많기 때문”이라고 소신 발언을 했다. 끝으로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감독이 경질당했다는 소식에 대해선 인지하지 못했다며 놀라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우중 기자 2024.05.12 15:11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